천주교 서울대교구(교구장 염수정 추기경)는 지난 23일 서울 명동성당에서 병인박해 순교 150주년을 기리는 미사를 봉헌했다.
미사를 집전한 염수정 추기경은
“많은 박해를 거쳐 간 한국교회사 중에도 그 규모와 가혹함
, 희생자 수에 있어서 병인박해는 유래를 찾아볼 수 없는 큰 박해였다
”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
이어
“오늘날 한국교회는 생명을 바쳐서 신앙을 증언한 무수한 순교자들의 토대위에 세워졌다
”며
“우리는 먼저 이 땅에 순교자들을 보내 주신 하느님께 감사드리면서 그 숭고한 순교정신을 이어받아야 한다
”고 당부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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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명동성당에서 열린 병인박해 150주년 기념 미사 전경. |
덧붙여
염 추기경은
“150년 전 교회를 뿌리째 뽑으려던 병인박해를 되돌아보고 우리 교우들의 첫 마음을 배워 보자
”며
“입에서 입으로 교리서를 외워 전하던 순수했던 그 때
, 그곳에 한국교회의 저력이 있음을 오늘 다시 한 번 기억해야 할 것이다
”고 강조했다
.
또
, 염 추기경은
“올해를 병인순교
150주년 기념의 해로 선포한다
”며
“병인순교
150주년 기간 중
9월
25일에는 교구순교자현양대회가 예정돼 있고
, 11월은 자비의 희년 폐막미사 겸 병인순교
150주년 기념 폐막미사가 계획돼 있다
”고 향후 일정에 대해 밝히기도 했다
.
한편
, 병인박해는
1866년
(고종
3년
), 조선의
4대 교구장인 베르뇌 주교와 평신도 홍봉주가 체포되며 시작된 한국 최대의 천주교 박해다
. 1871년
(고종
8년
)까지 이어진 박해로 당시
2만
3000여명이었던 신자는
8000여명으로 줄었다
.
천주교 서울대교구는 이날
명동대성당뿐만 아니라 병인박해 순교지인 절두산
, 서소문
, 새남터 성지에서도 주교들의 주례로 병인박해
150주년 기념 개막미사를 봉헌해 순교자들의 거룩한 신앙을 기렸다
.
김성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