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단법인 선교(仙敎)와 선교교단은 지난 3일 오전 10시 광주광역시 동구 천지인합일명상센터에서 ‘한민족고유종교 선교와 개천절(開天節)의 의미’ 공개강연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민족종교 선교의 수행대중인 선제들과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이날 공개강연회는 선교가 한민족의 고유종교임을 널리 알리고, ‘개천(開天)과 제천(祭天)’의 의미를 되새기며, 선교 창교주 취정원사(聚正元師)의 일천 회 대중법회의 시작을 알리는 자리로 마련됐다.
현 선교종단의 종정(宗正) 취정원사는 기념사에서 “한민족은 하늘이 열리고 인간세상을 교화한 ‘개천절’이라는 특별한 기념일을 가진 유일한 민족임을 자랑스럽게 여겨야 한다”면서 개천절 천제(天祭)를 올리는 대상은 ‘환인상제(桓因上帝)’여야 하며 음력 10월3일에 천제를 봉행하는 것이 한민족의 문화원형을 보전하는 길임을 강조했다.
취정원사는 강연에서 “환웅천왕과 단군왕검 또한 신시배달국과 고조선을 열고 하늘에 제천하였는데, 이는 하늘에 임하시는 환인상제에 천제(天祭)를 올린 것이다”며 “지금까지 민족의식 고취에 지대한 영향을 준 개천일을 고조선 건국을 기념하기 위해 제정된 국경일 또는 환웅천왕이 신시개천한 것을 기념하는 날로 여기고 기념해 왔다”고 설명했다.
덧붙여 취정원사는 “개천절 천제 봉행의 대상도 단군 또는 환웅이었으나, 제천의식의 유래와 역사에 대해 심구해 보건대, 고구려의 동맹(東盟)·부여의 영고(迎鼓)·예맥의 무천(舞天)과 강화 마니산의 제천단(祭天壇)·구월산의 삼성사(三聖祠)·평양의 숭령전(崇靈殿)에서 행해진 제천행사가 모두 음력 10월3일이었음을 상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선교종단의 종정 취정원사가 ‘한민족고유종교 선교와 개천절의 의미’에 대해 강연하고 있다. |
그러면서 “개천절의 제천행사는 ‘음력 10월3일’ 역사 속에 확인되는 한민족의 하느님 ‘환인상제(桓因上帝)’를 대상으로 봉행되는 것이 개천절과 제천의식의 원형을 보전하는 길이 될 것이다”고 거듭 강조했다.
취정원사는 선도수행의 측면에서 ‘개천’이라 함은 ‘하늘이 열리고 하느님의 교화가 생무생일체에 내리는 것’을 의미하므로 개천은 어떤 특정한 날에만 이뤄지는 것이 아니고 환인상제의 교화가 만백성에게 미치는 매일 매순간이 개천임을 알아야 한다고 풀이했다.
아울러 “단군을 선인왕검(仙人王儉)이라 하는 이유도 단군이 선교의 교화로써 백성을 다스리고 선도(仙道)를 행하여 천지인합일 함으로써 선인이 되었음을 의미한다”며 “제정일치국가였던 고조선을 이상적인 국가로 볼 수 있는 것은 왕이 천지인합일 수행을 거쳐 선인에 이르러 백성을 위해 제천하였기 때문이고, 신성한 수행이 없는 종교의 정치개입은 부패된 권력을 낳게 된다”고 역설했다.
한편, 선교교단은 이날 시작된 취정원사의 일천회 대중법회를 통해 ‘한국본원사상의 원류는 한민족고유종교 선교’에 있음을 규명하고, ‘선교신앙과 선도수행을 통한 천지인합일(天地人合一) 선인의 길’을 제시함으로써, 정회(正回)의 세상을 구현하는 선교의 시대사명과 포덕교화의 취지를 밝혔다.
선교는 환인을 하느님으로 신앙하며 환인·환웅·단군을 한민족의 성인으로 숭배하는 민족종교로 1997년 취정원사에 의해 창교된 이후 ‘한민족고유종교 선교’를 표방하며, 선교가 중국 도교의 이칭이 아니고 한민족고유종교임을 알리는 일에 전념해 왔다.
지난해에는 민족종교대통합 추진의 일환으로 ‘한민족종교회담’을 개최한 바 있으며, 2017년에는 ‘한민족하느님 사상의 부활’ 천명, ‘유불도 삼교의 근원종, 선교’ 선포 등 민족종교의 통합과 정체성 확립을 위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김현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