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의 포화와 인류의 위기; 우리 함께 기도의 불을 일으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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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윤종 회장
사)한국종교협의회
홍윤종 회장
사)한국종교협의회

중동의 포화와 인류의 위기; 우리 함께 기도의 불을 일으키자.

 

증오의 악순환에 갇힌 중동

2026년 봄, 중동대륙을 휘감은 전쟁의 불길은 인류 공영의 꿈을 정면으로 위협하고 있다. 미국과 이란의 군사적 대립, 그리고 이스라엘을 둘러싼 무력 분쟁은 단순한 지역 갈등을 넘어 지구촌 전체를 핵(核)과 경제적 파멸의 공포로 몰아넣고 있다. 현재의 중동 위기는 정치적 외교나 군사적 억제력만으로는 해결할 수 없는 임계점에 도달했다. 보복이 보복을 낳는 증오의 악순환은 인간의 이기심과 종교적 배타성이 결합할 때 얼마나 파괴적인지를 여실히 보여준다. 지금의 중동은 평화를 향한 새로운 패러다임의 전환이 절실한 시점이다.

 

'참사랑'과 '하나님주의'의 회복

평화는 압도적인 무력이나 복잡한 외교 문서만으로 성취되지 않는다. 과거 중동의 뿌리 깊은 갈등 속에서도 유대교, 기독교, 이슬람교의 3대 종교 지도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화해를 선포했던 역사적 사례는 우리에게 분명한 대안을 제시한다. 그것은 바로 원수조차 형제로 품는 '참사랑'의 실천이다.

특히 세계 주도 국가인 미국의 역할이 막중하다. 미국이 누리는 축복은 결코 자국만을 위한 것이 아니며, 전 세계 형제자매들과 나누어야 할 공적 자산이다. 미국은 패권적 행보를 멈추고 철두철미한 ‘하나님주의(Godism)’로 돌아가야 한다. 이기주의와 세속주의를 극복하고 갈등의 중재자이자 지상천국 건설의 기수가 되어야 한다. 미국이 신앙적 정체성을 회복하여 인류를 품는 부모의 심정으로 돌아설 때, 비로소 중동의 비극을 끝낼 진정한 평화의 문이 열릴 것이다.

 

'하늘부모님 아래 인류 한 가족'

우리가 지향해야 할 궁극적인 비전은 국경과 인종, 종교의 벽을 넘어선 '하늘부모님 아래 인류 한 가족'의 실현이다. 전쟁의 사슬을 끊어내는 힘은 정치적 야합이 아니라, 모든 생명을 하늘의 자녀로 귀히 여기는 근본적인 심정의 일치에서 나온다. 종교가 신념의 요새에 갇혀 전쟁의 명분이 되는 시대는 끝내야 한다. 대신 서로의 다름을 풍요로움으로 받아들이고 공생·공영·공의의 가치를 실현하는 평화 공동체로 나아가야 한다. 중동의 사막에 평화의 오아시스를 만드는 것은 영토의 분점이 아니라 심정의 연합이다.

 

한국 종교계의 결집을 당부하며

전쟁의 참화를 막는 가장 강력한 무기는 총칼이 아니라 하늘을 향한 간절한 기도와 행동하는 양심이다. 이에 한국종교협의회(KRA) 소속 모든 회원 종교인뿐만아니라 모든 종교인들에게 간곡히 당부한다.

교파와 교단, 종교를 초월하여 중동평화를 위한 공동 기도에 마음을 모아야 한다. 한국의 종교인들이 먼저 편견의 벽을 허물고 평화의 사도로 거듭날 때, 그 영적인 에너지가 중동 땅의 증오를 녹이는 마중물이 될 것이다. 분열된 세계를 하나로 묶는 종교 본연의 소명을 다하기 위해, 우리 모두가 일치단결하여 평화의 기도를 이어가야 한다. 포화 속에서 신음하는 중동의 형제들을 위해, 우리 종교인들이 가장 앞장서서 평화의 등불을 밝혀야 할 때다.

 

우리 함께 기도의 불을 일으키자.

 

#. 중동평화, 하나님주의, 한국종교협의회, 참사랑, 평화,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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